언젠가 고베규라는 소고기 브랜드에 대해 알게되었다.
맥주를 먹이고, 마사지를 해주며 키운 소라 엄청 기름진 고기인데,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 먹기위해 잘해주는게 다시 생각하면, 굉장히 잔인하다. 먹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
아무튼 그래서 오사카에 가는 김에,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오사카에는 저렴한 고베규도 있긴 했는데,
이왕 한 번 먹어볼 거 좋은 곳에서 분위기 있게 먹어보자는 의미에서 이시다 고베규를 예약했다.
이시다 고베규는 총 4곳에 점포가 있다.
고베 본점 / 긴자도쿄점 / 오사카점 / 이시가키섬 오키나와점
우리가 간 곳은 오사카점. 우메다역 요도바시카메라 멀티미디어 우메다 8층에 있고 찾기에 어렵지 않다.
예약은, 아래의 사이트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https://kobebeef-ishida-osaka.com/ko/
고베스테이크ishida LINKS UMEDA店 | 고베규 레스토랑 오사카・우메다
고베 스테이크 ishida(이시다)가 오사카의 LINKS UMEDA 8층에 점포를 오픈했습니다. 고베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본고장의 맛을 오사카에서도 경험해보세요. JR오사카역, 우메다역에서 바로 찾아오실
kobebeef-ishida-osaka.com
단, 사이트에서 예약을 할 경우, 결제 금액의 7%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따라서, 번거롭긴 해도 전화로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
( 예약하려는 날짜와 방문 인원 수만 말하면 되기때문에 어렵지 않다. 메뉴는 가서 주문. )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식사 예약하려고 합니다.
- 네, 몇월 며칠인가요?
- x월 x일 x요일 x시입니다.
- 몇 분 방문하시나요?
- x입니다.
- 내용 확인.
- 네, 맞습니다.
- 감사합니다.
준비해야할 말은 아주 쉽고 적다.
그래도, 일본어가 너무 너무 어렵다거나,
홈페이지로 예약하면 알러지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이 편하니까 선택은 자유다.
우리가 갔을 땐, 점심과 저녁 서비스 비용이 달랐는데 현재는 동일하게 10%인 듯.
아무튼 먹은건, 특선 고베규 점심 (등심) 150g 2인 이었다.
특선 고베규 점심(등심) 150g
¥14,960
A5 BMS(8~12) 등급
고베규 미니 로스트비프
샐러드
특선 고베규 등심(150g)
제철야채구이
식사(야채 절임요리 & 미소 된장국 )
※ 기본은 그냥 흰밥인데, 550엔 추가시 갈릭라이스 (볶음밥)으로 변경 가능.
디저트(셔벗)
커피 또는 홍차
1인 점심식사에 14만원 이상 지불한다니..?
※ 고베규를 사서 집에서 구워먹는게 훨씬 저렴하다. 현지인은 그렇게 할 듯.
평소같으면 절대 하지않을 사치였지만, 여행 버프를 받아 도전했다.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거고,
평생 한 번 먹을 거고...!
도착해서, 예약했다고 하면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해준다.
모두 다찌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메뉴를 선택하면 배정된 셰프가 고기와 함께 등장하신다.
식전주.. 일본은 생맥주가 정말 기가 막힌다.
미니로스트 구이
샐러드
고베규..
셰프님이 고기 굽기 전에, 고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신다.
고귀한 고기인가..
제철 채소와 등심
조금씩 먹는 속도에 따라 구워주시고,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설명해주신다.
첫 입은, 기름지고 너무 환상... 그 자체였다. 미춰따...
맥주는 필수다.
1/3 정도 먹었을 때, 미소시루 준비해주냐고 물어보신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느끼해서 미소시루가 속을 달래줬다.
맥주로 인해 배가 불렀고, 등심은 계속 먹기엔 너무 느끼했다.
후반부엔 남자친구에게 양보했는데, 남자친구는 다시는 먹지 못할 건데 괜찮겠냐고 걱정했다..ㅎㅎ...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냐면, 물론 추천하지만
양을 조절하거나 아니면 좀 다른 부위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